[스크랩] 행복한 외벌이 생활을 위해서 하는 나의 노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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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라오는 맞벌이냐 외벌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정답은 없고 시원하게 답해주는 사람도 없고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 외벌이를 택한 이유 : 아이를 시골에 맞기고 직장에 다녔는데 더이상 아이를 봐주실수가 없어서 내가 낳은 아이 죽이되든 밥이 되든 내가 책임지자는 생각에서. 외벌이가 되면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 돈문제였는데(사는곳이 서울) 어렸을때부터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잘했음..
1. 나에게 쓰는 돈 아끼기 : 미장원 1년에 한번가서 단발로 머리자르기, 옷은 안사입기(대신 집안 결혼있을때 괜찮은 옷 구입해 몇년씩 입음) 핸드폰요금 아끼기 (한달 핸드폰요금 평균 12,000원정도 나옴)
2. 아이들 교육비 줄이기 1) 학습지 대신 문제집 사다가 풀리기 : 단점 : 매일매일 채점을 해야하는 번거로움. 어느 문제집이 좋은지 선택할때 고민 장점 : 돈이 적게 든다. 우리 아이가 어느것을 잘하고 못하는지 정확하게 안다. 아이가 싫어하는 문제집을 시기 적절하게 다른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2) 학원비 줄이기 : 초등아이둘인데 큰애 영어학원, 작은애 영어학원+태권도 -. 학원숙제는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고 아이들이 숙제를 할때는 tv를 보지 않고 옆에서 빨래는 개는 집안일을 하거나 책을 읽었음. -. 학교공부는 미리 아이의 문제집을 보고 어느 정도의 내용을 파악해서 아이의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 아직까지는 봐줄수 있어서 아이들 성적은 상위권이에요. -. 저학년 학교문제집은 교육관련카페를 통해 다운받아서 출력해서 사용
3) 책읽기 교육 : 많이 읽히는 것보다 매일매일 한권이라도 읽을수 있도록 지도하고 동네 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 학교에 간 동안에 미리 책을 대출해다가 놓은. 꼭 구입이 필요한 책은 중고로 구입.
3. 나를 위해 했던 일 : 너무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집에서 너무 뒤떨어지는것 같고 내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힘들어하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했던것들.
1) 책읽기 : 책을 구입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도서관을 이용하여 관심분야의 책을 읽음. 주로 육아관련, 재테크 관련책을 읽고요 저희집 재테크는 제가 다 알아서 해요.
2) 미싱배우기 : 목표를 세우고 일년동안 미싱을 구입하기 위해 2만원씩 저축하여 24만원짜리 미싱구입후 그곳에서 주는 무료수강권으로 사용법을 배운후 카페에 나와있는 작품들을 보고 연습
3) 미용배우기 : 저희 동네는 구청에서 하는 교육이 있어 4달에 4만원에 배울수 있었어요. 간단히 아이들 앞머리 정도는 잘라주고요 조금더 배워서 나중에 봉사활동하려구요.
4) 운동하기 : 근처 농협에서 한달에 15,000원 하는 요가 수강 (현재는 이사로 하지 못해요)
5)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 :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서 멀어지는것 방지용. 여자로서 쉽지는 않지만 지금은 남편보다 더 많이 알아요. 정치나 경제나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할때 못알아듣지 않을 정도에요.
6) 주식투자하기 : 전업하면서 2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어요. 묻지마식 투자였지만 아직까지 크게 이익도 없고 손실은 조금있지만 크지 않은 정도이고 경제의 흐름을 알게되는 장점도
7) 나의 노후 준비하기 : 남편이 회사에 퇴직연금+국민연금이 있지만 나만을 위해서 적게나마 준비했어요. 국민연금 임의가입 + 변액유니버셜 매월 10만원 납입 (가계에 부담이 되지만 노후를 위해)
8) 경제공부하기 : 예금이나 대출을 할때 막막하지 않을 정도. 어느정도 판단은 가능한 정도에요. 집안의 모든 경제권은 제가 가지고 있구요 재테크도 제가 알아서 해요.
4. 가계부쓰기 : 나만의 가계부를 만들었어요. 1) 학원비 지출 : 학원비 할인이 되는 체크카드를 1년동안 어떻게 사용할지 필요한 실적은 얼마인지 미리 표로 만들어두고 그대로 사용 2) 생활비 절약 : 주로 이용하는 g** 할인체크카드를 만들어 매월 할인되는 실적까지 표로 만들어 사용 3) 매월 항목별로 사용예상금액을 책정하여 해당 금액 만큼만 지출하도록 가계부 작성 4) 생활비통장, 이체용통장, 비상용통장, 학원비결제용체크카드, 생활비결제용체크카드 나누어서 사용 5) 쌀이나 식품류등 아무것도 도움받지 못하지만 4인가족 한달 식비+외식비가 30만원정도입니다. 거의 외식을 하지 않습니다.
5. 가장 힘든일 : 친정에 일이 생겼을때 선뜻 내어줄 내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친정방문도 자주 하지 못하고 (친정이 지방이라)
6. 가장 노력한 일 : 엄마는 직장에 다니지 못해서 불행하다거나 돈이 부족해서 힘들 모습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집에서 놀고있는 모습이 아닌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것. ( 아직도 잘하지 못하고 여전히 어렵습니다 )
7. 내가 느끼는 행복
결혼할때 회사에서 전세자금 대출 2,000만원 받아 시작했구요. 외벌이 한지는 10년째 되는 12년차 주부입니다. 서울 변두리에 25평 아파트에 아직은 대출이 1억넘게 있지만 열심히 갚아가고 있으며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행복합니다. 아이랑 놀이공원은 갈 수 없지만 동네 공원을 손잡고 걸어줄 수 있고 같이 자전거를 타 줄수 있고, 같이 딱지치기를 해 줄수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떤 텔레비젼 프로를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것이 좋고,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이야기를 같이 할수 있어서 좋고, 아이가 잘못했을때 바로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많이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고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엄마입니다.
이 카페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을 보고 많이 부러워하고 속상해하며 많이 반성도 합니다. 외벌이는 맞벌이를 부러워하고 맞벌이는 외벌이를 부러워하고 서로 누가 더 힘드니 어쩌니 하지 말고
외벌이는 이래서 힘들겠구나 맞벌이는 이래서 힘들겠구나 서로 이해와 위로를 해줄수 있는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