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사면에 관한 생각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온 크리스마스이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량 22년 중 4년 8개월만 복역하고 특별사면(잔여형기 및 벌금 150억 면제)을 받아서 출소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사면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던 여당과 대통령의 말은 지금까지 거짓 뉴스인 가요?
본인 입으로 잘못했다는 사과 한번 없이 형기 내내 병원만 들락거린 사람을 건강이 안 좋아져서 특별사면을 한다고요?
그런 이유라면 나라를 팔은 매국노도, 국민을 두고 도망간 대통령도, 국민을 죽인 대통령도 , 비자금 좀 챙긴 정치인도 대통합을 위해서 모두 사면하고 국립묘지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반인은 왜 모두 사면 안 할까요?
더 오래 복역하고 더 오래 죄를 뉘우친 사람들이 있을 텐데요.
살인자도 죄을 뉘우치고 오래 복역했으면 사면!!
음주운전도 생계가 힘들면 사면!!
사기꾼도 배운 게 그러니 사면!!
이렇게 감옥 운영하는 세금이라도 아끼게 말이죠.
이번 특별사면 어디에 공정과 일관된 정치철학이 있나요?
전두환, 노태우 사면이 국민통합으로 이루어졌나요?
수년 전 그 추운 겨울날에 많은 시민이 촛불로 화답하며 외쳤던 적폐 청산은 어디로 갔나요?
그저 대선 국면을 맞아 정치공학적인 생각을 하였던지, 그도 아니면
내 편만 사면하면 눈치가 보이니 국민 대통합이라는 요식적인 멘트로 같이 사면한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어서 시민들의 정치 수준이 올라야 이런 불공정한 사례들이 더 이상 발붙이기 힘들 텐데요.
그저 정도의 차이일 뿐 그 나물에 그 밥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우울한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